[인천 세계도시축전 개막] 상상이 현실이 되는 80일간의 세계일주…인천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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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105개 도시 등 137곳 참가 도시의 역사ㆍ현재ㆍ미래 '한눈에'
1000인치 대형 스크린 등 눈길…전세계 관람객 700만명 찾을듯
미래도시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첨단기술을 보여주는 도시박람회 '인천세계도시축전'이 7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도시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글로벌 행사인 이번 축전은 오는 10월25일까지 80일간 주 행사장인 송도국제도시 24만7000㎡ 위에서 펼쳐진다.
◆'도시의 모든 것'을 한눈에'내일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인천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해외 105개 도시,국내 32개 도시 등 총 137개 도시가 참가해 세계도시관에서 각국의 도시문화를 뽐내게 된다. 행사장 곳곳에선 전시회(24건)와 이벤트(27건),국제컨퍼런스(20건) 등 68개 프로그램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독특한 세계 도시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80일 동안 외국인 50만명을 포함,총 700만명이 행사장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빌딩만 보여주는 도시건축 축전이 아니다. 도시의 문화와 환경,도시를 이루는 첨단기술 등을 모두 아우르게 된다.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작은 미래도시'로 기획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도시관'은 세계 각 도시의 역사와 개발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기업독립관'에서는 국내 대표 건설사들이 첨단미래 도시의 모습을 제시한다.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에선 첨단로봇과 정보기술(IT)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다. '녹색성장관'에선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성장의 필요성과 기후변화의 실상,대응방안 등을 실감할 수 있다.
◆세계의 석학 · 지도자들 머리 맞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 '미래의 물결' 저자인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 등 국제사회 지도자와 석학,각계 전문가들이 국제컨퍼런스에 대거 참석한다. 반기문 총장은 세계환경포럼에서 '21세기 지구환경 전망과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휴대폰과 인터넷만능시대, 금융거품 현상 등을 예측한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는 미래도시 모습 등에 대한 기조연설을 한다.
시스코그룹의 존 챔버스 회장은 영상메시지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일깨운다. 세계도시 물포럼에는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 등이 특별연사로 참석해 전 세계가 당면한 물문제를 논의한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해수면 상승으로 2040년께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 공화국의 이엘레미아 총리도 참석,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다. '물과 도시의 혁신과 조화'를 주제로 한 물포럼은 50여개국에서 5000여명의 리더가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다. 아 · 태도시정상회의에서는 아 · 태지역 130개 도시의 정상이 모여 지혜와 경험을 나눈다.
◆최대 · 최고 · 유일 볼거리 풍성
'최대''최고''유일' 등의 수식어가 붙는 볼거리도 넘쳐난다. 축전 주제영상관에는 가로 22m,세로 12m 크기로 국내에서 가장 큰 1000인치 스크린이 설치된다. 관람객들은 초대형 화면을 통해 선명한 3D 입체영상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주행사장 미추홀 분수에서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홀로스크린 영상과 원형영상'스피어비전'을 활용한 멀티미디어워터쇼가 열려 송도의 밤 하늘을 매일 수놓는다. 세계 문화의 거리에서는 세계 유일의 베트남 수상인형극이 한국 최초로 상설 공연된다.
30여개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은 곰 인형 '테디베어' 1000여개가 진열된 '테디베어관'도 볼 만하다. 길이 10m,높이 2m,폭 2.3m의 초대형 테디베어도 전시된다. 축전 주행사장 안팎에는 터키의 차나칼레 지역에 재현돼 있는 '트로이 목마'와 같은 크기의 목마가 전시된다. 로봇으로 만든 기린,코뿔소 등으로 구성된 로봇 동물원과 세계 최초로 첨단 미래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투모로우시티' 등도 눈길을 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