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뽑은 내인생 詩 한편]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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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테니까.
젊은시인에게 주는 충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조급함을 버려라 … 삶이 해답을 줄테니까
꿈은 멀리 있고 시간은 한정돼 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더 편하게'를 외치며 지름길만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날 릴케에게 한 젊은 시인이 자신의 작품을 평가해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릴케는 대답 대신 그에게 "조급함을 버리라"고 충고했다.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성공에 집착하는 것보다 인내할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것이다.
루이제 린저도 이런 말을 남겼다.
"조급함이란 젊은이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이란 발굽으로 마구간 문을 걷어차고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어하는 망아지와 같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밖에는 커다란 행복이 있을 거라고 짐작한다. 이러한 조급함이란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추진력이기도 하지만 결국 이런 조급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불행한 일이 생긴다. "조급함은 때로 적극성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전략적인 사고와 목표의식을 끝까지 견지하지 못하고 요령과 편법의 유혹에 넘어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인내한다는 것은 마냥 참고 기다린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는 노력의 과정이다.
'빨리 빨리'를 외쳐대며 속도를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지만,장기적인 시각으로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갖는다면 결코 현재의 사소한 것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 이태백이니 청년실업이니 해서 세상 풍파에 좌절하고 쓰러지는 젊은이들에게도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지라는 릴케의 조언은 의미심장하다. 해답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가져다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인내를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테니까.
젊은시인에게 주는 충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조급함을 버려라 … 삶이 해답을 줄테니까
꿈은 멀리 있고 시간은 한정돼 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더 편하게'를 외치며 지름길만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날 릴케에게 한 젊은 시인이 자신의 작품을 평가해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릴케는 대답 대신 그에게 "조급함을 버리라"고 충고했다.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성공에 집착하는 것보다 인내할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것이다.
루이제 린저도 이런 말을 남겼다.
"조급함이란 젊은이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이란 발굽으로 마구간 문을 걷어차고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어하는 망아지와 같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밖에는 커다란 행복이 있을 거라고 짐작한다. 이러한 조급함이란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추진력이기도 하지만 결국 이런 조급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불행한 일이 생긴다. "조급함은 때로 적극성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전략적인 사고와 목표의식을 끝까지 견지하지 못하고 요령과 편법의 유혹에 넘어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인내한다는 것은 마냥 참고 기다린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는 노력의 과정이다.
'빨리 빨리'를 외쳐대며 속도를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지만,장기적인 시각으로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갖는다면 결코 현재의 사소한 것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 이태백이니 청년실업이니 해서 세상 풍파에 좌절하고 쓰러지는 젊은이들에게도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지라는 릴케의 조언은 의미심장하다. 해답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가져다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