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갑부'가 LG전자에 꽂혔다…럭셔리 빌라에 가전품 공급

홍콩 최고의 갑부이자 아시아 최대 부호인 리카싱(李嘉誠·리쟈청)이 TCL, 하이얼 등 중국 내 브랜드 대신 LG전자를 선택했다.

LG전자는 이가성그룹 산하 부동산업체 청콩실업(長江實業)과 가전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베이징 순의구에 위치한 '진·쌍핀(矜·尚品)' 빌라에 가전제품을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베이징 내 최고급 빌라로 꼽히는 '진·쌍핀'은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이 투자하고 있는 빌라로 유명하다. LG전자는 이 빌라에 세대별 3만위엔(약 55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가전 패키지를 공급하게 된다.

이 패키지는 42~52인치 LCD TV, 8㎏급 드럼 세탁기, 홈시어터, 청소기, 전자레인지, 오븐 등 최고급 모델로 구성돼 있다. 빌라 소유주는 이 목록 중 3만 위엔에 맞춰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홍콩 부동산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청콩실업은 '리틀 홍콩'으로 불리는 베이징 쇼핑거리 왕푸징(王府井)에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동방신천지(東方新天地)'에도 투자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22~23일 양일간 광저우(廣州)에서 BS신제품발표회 및 딜러 컨벤션을 개최, 광저우(廣州) 청룽(長隆)그룹, 시안(西安) 찬빠(浐灞)건설, 장쑤성(江蘇省) 호텔협회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