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실적+자산+지분매각 가능성 '매수'-SK증권

SK증권은 12일 대한유화에 대해 실적호전이 예상되는데다 우량한 자산가치를 보유하고 있고 지분매각 이슈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매수'와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제시하면서 분석을 시작했다. 대한유화는 1970년에 설립된 합성수지 전문 생산업체다. 기초유분인 에틸렌의 연간 생산능력은 47만톤이며, 울산에 6개의 합성수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이 중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의 연간 생산능력은 53만톤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PP)의 생산능력은 47만톤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증권사 백영찬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설비증설과 고도화로 기업가치가 한 단계 올라갔다"며 "하반기에 실적호전이 예상되며 우량한 자산도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대한유화의 2분기 매출액은 4079억원, 영업이익은 621억원을 기록한다는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분기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기록한다는 것. 하반기에도 중국 경기부양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으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다는 추정이다.또한 자산가치를 반영할 때에도 현재 주가수준은 낮다는 판단이다. 대한유화가 보유하고 있는 울산과 온산 공장부지의 장부가액은 1415억원이지만 공시지가(2009년 1월기준)는 2476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거래가능 가격으로 산정해도 3344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79%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대한유화의 2대 주주인 H&Q사모펀드는 2007년 1월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지분 21.25%(172만4404주)를 주당 4만3800 원에 인수했다. 그런데 최근 H&Q 사모펀드측이 보유지분의 일괄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알려진 바 있다.

백 연구원은 이와관련 "H&Q 보유지분의 일괄매각이 언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예상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유니펩㈜(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인 회사로 대한유화 지분 19.9% 보유)의 지분인수가 이루어질 경우 주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