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량 호주산의 '절반 이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호주산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냉동 기준) 수입량이 2만1436t으로, 호주산 4만7811t의 45%에 그쳤다고 12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1억289만달러로 호주산의 79%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산 쇠고기가 1만7270t 통관됐고, 멕시코산 쇠고기가 1122t 수입돼 올 상반기 수입 쇠고기는 모두 8만7639t(약 2억7659만달러)이었다.

올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하반기 3만225t과 비교해도 7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올 상반기 호주산 수입량은 4만7811t으로 지난해 하반기 4만7328t보다 1% 늘었다. 뉴질랜드산은 1만7270t으로 지난해 하반기 1만1679t보다 48%나 증가했다.

이처럼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늘지 않는 것은 소비자들이 아직까지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광우병 논란에 따른 촛불집회와 쇠고기 추가협상 등을 겪고 작년 6월 말 검역이 재개됐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지난해 11월에서야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하다가, 수요가 부진하자 판매를 중단하는 백화점들도 나오기도 했다.

또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쇠고기 수입업체들이 수익성 하락 우려로 수입을 줄였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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