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證 "유상증자로 소액주주 확대"

"코스닥시장에서 유일한 증권주가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일을 막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하게 됐습니다. "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대표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5일 결정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둘러싼 시장의 의문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트레이드증권은 내달 총 241억여원 규모로 334만여주를 증자한다. 지난해 G&A사모펀드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988억원 규모 주주배정 증자를 단행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아 또 증자를 결의하자 시장에선 의문이 커졌었다. 남 대표는 "지난 분기 말 소액주주비율은 11.2%로 관리종목 지정 기준인 10%를 가까스로 지켜냈다"며 "대주주 지분 매각 방식 등은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어 G&A사모펀드가 배정물량의 절반에 달하는 130만주가량을 실권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5%가량 줄어드는 대신 소액주주 비율은 16%대로 올라서게 된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4.8%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보였으며,올 1분기(4~6월)엔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159.9% 증가한 134억원으로 ROE 20%를 웃돌았다. 남 대표는 "최대주주의 신주인수권을 기관투자가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