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명품패션 '에스카다'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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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여성 의류업체인 독일의 에스카다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
슈피겔과 한델스블라트 등 독일 언론들은 12일 "세계 최고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에스카다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에스카다의 파산 위기는 1억유로 상당의 주식을 출자전환해 부채 규모를 줄이겠다는 자구계획이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 47%의 동의를 얻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자구계획이 통과되기 위해선 주주 80% 이상의 지지가 필요했다. 또 채권단과 1300만유로의 대출을 연장하는 협상 또한 실패했다. 이에 따라 에스카다는 13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할 계획이다.
1976년 패션 불모지 독일 뮌헨에서 마가레테 레이와 볼프강 레이 부부가 설립한 에스카다는 세계 60개국에서 182개 자체 매장과 225개 프랜차이즈숍을 두고 있다.
차입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 시장에서 공격 경영을 펼쳤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유탄을 맞게 됐다. 에스카다는 2008회계연도에 7000만유로의 순손실을 냈다. 2009회계연도 상반기엔 손실 폭이 9200만유로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에스카다의 몰락은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는 누적된 경영 실패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슈피겔과 한델스블라트 등 독일 언론들은 12일 "세계 최고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에스카다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에스카다의 파산 위기는 1억유로 상당의 주식을 출자전환해 부채 규모를 줄이겠다는 자구계획이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 47%의 동의를 얻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자구계획이 통과되기 위해선 주주 80% 이상의 지지가 필요했다. 또 채권단과 1300만유로의 대출을 연장하는 협상 또한 실패했다. 이에 따라 에스카다는 13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할 계획이다.
1976년 패션 불모지 독일 뮌헨에서 마가레테 레이와 볼프강 레이 부부가 설립한 에스카다는 세계 60개국에서 182개 자체 매장과 225개 프랜차이즈숍을 두고 있다.
차입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 시장에서 공격 경영을 펼쳤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유탄을 맞게 됐다. 에스카다는 2008회계연도에 7000만유로의 순손실을 냈다. 2009회계연도 상반기엔 손실 폭이 9200만유로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에스카다의 몰락은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는 누적된 경영 실패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