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반등…中 증시 급락에 매수 우위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상승반전, 1230원대 후반으로 밀려 올라갔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239.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원 이상 하락하면서 조정 분위기를 연출한 환율은 장 초반 하락 재료 우위에도 불구하고 반등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월마트 실적 개선으로 뉴욕 증시가 이틀째 상승 랠리를 펼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전날보다 4.3원 하락한 123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은 개장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횡보했다. 코스피 지수가 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연중 고점을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펼친데다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장중 저점 1230.5원을 확인하고 1230원선 테스트에 나섰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수급이 부딪혔고 환율은 하락세를 멈추고 1232~1233원선 부근서 큰 변동폭 없이 횡보했다.오후들어 환율은 증시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보합권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물량 부담 우려로 장중 한때 3%이상 급락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 자극, 외환 참가자들의 숏커버링(달러 환매수)이 이어지면서 장중 반등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77p 급등한 1591.41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8일만에 소폭 하락해 0.59p 내린 531.12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8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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