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고속도로 개통 한달] 서울 옆동네 된 춘천…골퍼ㆍ식객들 "주말이 즐겁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15일로 개통 한 달을 맞았다. 길이 61.6㎞의 고속도로 하나가 개통됐을 뿐인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서울과 수도권 특히 경기 동북부와 춘천권 주민들의 삶이 크게 변하고 있다. 서울로 출퇴근하거나 쇼핑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고속도로 주변의 골프장과 리조트는 연일 손님들로 넘친다. 춘천 라데나GC의 경우 종전에는 새벽이라도 서울 강남에서 2시간 이상 걸렸으나 지금은 1시간20여분 정도면 충분해 골퍼들이 몰려들고 있다. 엘리시안강촌CC,프리스틴밸리CC 등 다른 골프장들도 마찬가지다. 덩달아 골프장 회원권값도 올랐다. 춘천 주민들이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쇼핑가는 풍경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의 경우 춘천 거주 고객 매출이 17%가량 늘었다.

맛집도 성황이다. 드라이브 삼아 춘천에 들렀다가 춘천닭갈비를 먹고 오는 '경춘족'들이 생겼다. 땅값도 뛰었다. 설악IC 인근 땅값은 3.3㎡당 최고 500만원에 달한다. 유동인구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몰리면서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28일간 모두 170만대가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했다. 하지만 주말만 되면 출구에서 막히는 교통체증은 풀어야 할 과제다. 춘천~동홍천 구간이 연말에 개통되면 이 일대는 또 한번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