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값'도 안되는 이태리 4성급 호텔 숙박료

이탈리아 4성급 호텔을 하룻밤에 1센트 유로(약 17원)에 즐길 수 있다면?

이런 행운이 실제로 일어났다. 이탈리아의 4성급 호텔 '크라우네 플라자'가 주말 하루 객실 이용료를 웹사이트에 1센트 유로(약 17원)로 잘못 게재해 9만 유로(약 1억600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AP통신이 17일(한국시간) 전했다.

이 호텔은 세계적인 관광지인 베니스에서 불과 25km 떨어진 지역인 쿼트로 디알티노(Quarto D'Altino)에 위치해 있다.

크라우네 플라자 세일즈 매니저인 풀피오 다네신씨는 "처음에는 웹사이트 해킹으로 발생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조사 결과 해커가 아닌 '사람의 실수'로 밝혀졌다.

이 호텔은 151개 객실에 대해 주말동안 50% 할인된 90~150유로(약 22만~26만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직원의 실수로 가격 정보가 잘못 입력되면서 하루 객실료가 '1센트 유로'로 바뀌게 된 것이다.

호텔 관계자는 "'1센트 유로' 객실 정보를 일요일 저녁에만 웹사이트에 게재했지만, 이를 본 고객들은 오는 10월부터 내년까지의 객실 예약을 했다"며 "주말 객실 할인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228명의 고객들이 약 1400박에 해당되는 객실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호텔이 실수로 잘못된 가격 정보를 올렸으나 이미 예약을 완료한 고객에 한해서는 1센트 유로에 객실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번 일로 호텔은 약 9만 유로(약 1억6000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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