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상사에게 말 잘하는 7계명

농담은 대화 초반에…말끝을 흐리지 마라
상사 앞에서 말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하는 김 과장과 이 대리들을 위해 HR컨설팅회사 머서코리아의 박형철 사장에게 '상사에게 말하는 법'을 들어 봤다.

①농담은 초반에 하라=분위기 반전시킨다고 아무 때나 농담을 하면 안 먹힌다. 보고 초반에,회의 초반에,대화 초반에 해야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게 마련.회의가 다 끝나가는데 농담 한 마디 던져 봐야 썰렁하기만 하다. 오히려 성실성을 의심받을 가능성이 높다. 엘리베이터 토킹처럼 짧은 대화에서도 어설프게 농담을 시도했다가는 수습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②역린은 건드리지 마라=모든 상사에게는 콤플렉스가 있다. 가족사,출신 학교,외모,나이,업무 능력,노래 실력 등 그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부분을 건드릴 생각은 아예 하지 마라.새로운 상사를 만나면 빠르게 그들의 콤플렉스에 관한 정보를 모아서 참고하는 것이 예상치 못했던 '버럭질'을 만나지 않는 지름길이다.

③대화 스타일을 파악하라=보고는 두 가지다. 두괄식과 미괄식.상사의 대부분은 두괄식으로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간을 절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혹 상세한 배경 설명을 바탕으로 스스로 결론 내리길 원하는 '미괄식 선호형'도 있으니 유의할 것.

④'같고요'는 금물=판단하기 어렵거나 모호한 문제일 때 자신도 모르게 '~같습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라고 가정할 경우 ~하다"라거나 "~한 근거에 의하면 ~라고 봐야 한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며 동시에 책임을 약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⑤Q&A 방식으로 전달해 보자=일단 결론부터 얘기해서 상사의 질문을 끌어 내는 Q&A 방식의 대화법은 핵심이 잘 전달된다. 자신감도 있어 보인다. 다만 상사가 엉뚱한 질문을 해서 맥을 끊는다면 질문을 사전에 차단하는 '완벽한 보고'가 더 좋다.

⑥경청이 최고다=말을 잘 하려 하지 않아도,재치가 없어도,상사의 말을 잘 들어 주면 다 용서된다. 상사가 말하는 것은 웬만하면 중간에 끊지 말아야 한다. 다 듣고 '하신 말씀을 요약하면'이라며 다시 내용을 정리해서 상사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⑦스스로의 대화를 점검해 보라=주변 사람의 양해를 얻어 대화 내용을 10분간 녹음하거나,비디오로 찍어 보라.눈을 다른 데 두거나,'쩝''음'과 같은 이음말이 너무 많거나,말의 속도가 적절치 않은 것을 알게 되어 얼굴이 화끈해질지도 모른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