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여전히 침울…상반기 거래 작년보다 35% 줄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달리 상업 · 업무용 부동산시장은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상가정보 업체인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해양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 · 업무용 건축물 거래는 6만9742건에 그쳤다. 이는 10만7187건이 거래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나 줄었으며,2006년(8만4981건)과 2007년(10만2131건)에 비해서도 각각 18%,3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올 상반기 거래량이 1만6877건으로 2008년 3만8359건의 절반에도 못 미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경기도도 2만9724건에서 1만8579건으로 줄어들어 감소폭이 컸다. 부산,대구,인천,대전 등 주요 광역시에서도 11~40%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월별 거래량은 1월 7598건에서 6월 1만4468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생활필수품인 주택과 달리 상가 · 업무용 부동산은 여유자금을 굴리는 투자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거시경제 상황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다만 3월부터는 매매 건수에서 상승세가 호전되는 양상이어서 하반기에는 시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