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격적 마케팅으로 수익성 하락 예상-LIG證

LIG투자증권은 18일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올 3분기 정점을 찍고 4분기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공격적 마케팅으로 대규모 비용 발생이 예상되서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80만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수요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증권사 김영준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하반기 수익보다는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춰 영업이익 목표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앞두고 불황기 선제적으로 확보한 주요 제품의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혹은, 추가 확대하기 위해 사전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공격적 마케팅은) 시장 지배력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비용 증가 탓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던 디지털미디어 부문과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올 3분기는 당초 예상대로 연결 기준 3조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 같다"고 했다. 반도체와 LCD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마케팅 비용 집행도 상당 부분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점유율 확대에 더해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야 한다고 봤다. 나눠먹는 파이의 조각 크기도 중요하나 파이 자체의 크기가 더 중요하는 얘기다.

그는 "수요 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재의 추세를 유지하며 제한적인 등락권 움직임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