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예술 공헌] 한진그룹‥하늘길 따라 한국문화 알리는 '민간 외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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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세계 무대를 누비는 수송 전문 기업으로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문화 후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비스 제공을 추진 중이다. 이미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전까지만 해도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 총 7개 국어로만 안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루브르 박물관 작품안내 해설기기를 최신형 개인휴대단말기(PDA)로 교체하는 사업을 후원하면서 한국어 안내서비스도 제공하도록 했다. 또한, 올해 6월부터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는 대영박물관에서도 한국어 안내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박물관에 후원 활동을 벌이는 것은 대한항공을 이용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라며 "유럽 여행객이 자주 찾는 유명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도입해 문화적 감동을 선사하고 한국인으로서 국민적 자긍심을 높이자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코리안 온-에어 프로그램(Korean On-Air Program)'을 통해 해외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는 젊은 민간 외교관들을 지원하고 있다. '코리안 온-에어 프로그램'은 문자 그대로 전 세계에 한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알린다(on air)는 뜻으로 해외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거나,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외국의 살아 숨쉬는 생생한 정보를 알려주는 활동을 대한항공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해외에서의 한국 위상 높이기 활동,미국 여행정보 한국 알리미 활동,우리나라 전통문화 해외 공연활동 등에 대해 세 차례 후원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한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은 대한항공 여행정보사이트(travel.koreanair.com)를 통해서도 공개돼 젊은이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또 서울,부산 시티가이드북을 영문으로 제작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승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한국의 주요 관광지와 최신 트렌드를 외국인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