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株, 주가 강세 배경은?-LIG證

LIG투자증권은 20일 발광다이오드(LED) 업체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 비지오의 저가 LED TV 출시 계획과 대만 LED 패키지 업체 에버라이트의 니치와 관련 특허소송 패소 등이 그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갑호 연구원은 "대만계 TV 제조업체 비지오가 다음달부터 55인치 LED TV를 1999달러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비슷한 사양의 다른 회사 LED TV에 비해 1500달러 이상 싼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비지오의 저가 LED TV 출시 선언은 LED TV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지오가 가격을 내리면 다른 회사들도 가격을 함께 내릴수밖에 없고, 이 경우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 백라이트유닛을 기반으로 한 TV와 가격 격차가 거의 없어져 LED TV의 보급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LED TV의 BLU 납품을 시작한 서울반도체와 삼성전자에 TV용 LED BLU를 납품중인 루멘스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니치아와 에버라이트간 특허소송에서 니치아가 승소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저가 LED 칩 수입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생산 능력이 가장 크고 니치아와 크로스라이센스가 체결되어 있는 서울반도체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