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양극화 해소ㆍ이익대변 주력"

중앙회장 주용식씨 선출

주용식 전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57 · 사진)이 신임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에 선출됐다.

중앙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장 후보에 단독 출마한 주 전 국장이 재적회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주 신임 회장은 "저축은행 업계가 시장환경 변화와 업계 간 양극화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며 "다른 금융업종에 비해 금융당국의 관심도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업계의 이익을 많이 대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 쪽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재정부에서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했기 때문에 금융을 모른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저축은행 부문은 생소한 분야가 많은 것이 사실이어서 앞으로 업계의 얘기를 최대한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앉아있기보다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주 신임 회장은 1982년 재무부 사무관으로 특채된 이후 대외경제국 과장,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재경부 주미국대사관 참사관 등을 거쳤다. 주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12년 8월23일까지다.

한편 이날 총회에 참석한 저축은행들은 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구조개선적립금 1차분으로 834억원을 조성하기로 의결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