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월보다 짧고 좁은 박스권 예상"-한국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영 한국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난 5~7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국면보다는 기간이 짧고 조정의 폭도 좁을 것"이라고 밝혔다.3월 중순 이후 1달 반 동안 코스피 지수가 20% 넘게 오른 후 두달 반 동안 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7월 이후 상승 폭이 10% 정도로 크지 않았고 기간은 한 달이 조금 안되기 때문.

박 연구원은 "박스권 등락은 높아진 주가 수준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더 이상 비싸지 않다고 느끼게 되기까지의 시차적응 과정"이라며 "주가의 되돌림 폭과 횡보기간은 상승 폭과 기간에 비례하는데, 단기간 크게 오를수록 조정의 기간도 길고 조정 강도도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박스권 돌파의 신호는 또 다시 3분기 기업 이익에서 포착될 것으로 한국증권은 내다봤다.그는 "2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고 3분기 이익 컨센서스(시장 예상 평균치)가 변하고 있는데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어 박스권이 돌파될 경우 그 방향은 위쪽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3분기 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 중이지만 10월에나 현실성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주가의 추세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트레이딩 관점에서 어닝 모멘텀(계기)이 양호한 업종으로의 접근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