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차그룹株 52주 최고가 '질주'…ETF도 상승

현대자동차 그룹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기아차와 현대하이스코, 현대모비스도 잇따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동반 상승세다.

현대차는 21일 오전 9시21분 현재 전날보다 2.60% 오른 1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까지 나흘째 오름세다. 현대차는 전날(20일) 3년8개월여 만에 10만원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의 이러한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동차업종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는 동시에 업종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시장대비 프리미엄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우선,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 등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주가 역시 올들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기아차도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아차는 전날대비 2.03% 오른 1만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785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기아차의 경우 외국계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기아차를 매일 샀고, 지난달 말부터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외국인 보유지분이 1월말 9.37%에 불과하던 것이 14.85%(20일 종가기준)까지 불어났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앞서 지난 5월부터 상장 이후 최고가 경신중인 현대모비스는 14만원을 터치했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주가는 1989년 증시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장초반 1만6300원까지 급등하며 연중은 물론 52주 최고가를 잇따라 새로 썼다. 현대하이스코는 자동차 강판에 특화된 냉연단압 제조업체다. 현대차 그룹계열 1차 대형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모비스우도 연일 상승세다. 현대모비스는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현대모비스우는 5거래일 만에 10만원대 주가 회복을 재차 노리고 있다.

이밖에 현대차 그룹주인 현대제철과 글로비스 등도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그룹주들의 이 같은 강세에 힘입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질주'하고 있다. GIANT 현대차그룹은 20일 4% 이상 오른데 이어 이날도 1만305원으로 2% 이상 뛰고 있다. 이 ETF는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기아차, 글로비스, 하이스코, HMC투자증권, BNG스틸 등 현대차그룹 8개 종목과 한라공조와 한국타이어 등 협력업체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