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덕배, 줄기세포치료로 무대 다시 서

지난 4월 중풍으로 쓰러져 가수로서의 삶이 불투명했던 조덕배씨가 재활과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4개월 만에 무대에 다시 올랐다.

21일 성체줄기세포 연구ㆍ개발 기업 안앤엘바이오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서 열린 '제 20회 알앤엘 생명콘서트'에 출연해 '꿈에',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 등 자신의 노래를 열창했다.조씨는 지난 5월 25일부터 3차례에 걸쳐 중국 옌지에 있는 알앤엘 조양 재생의학병원에서 정맥과 척수강에 성체줄기세포를 주입받았다.

알앤엘바이오는 조씨가 성체줄기세포 1차 투여를 받은 뒤 1개월 후 언어장애와 손과 마비 증상이 크게 완화됐고, 2개월이 지나서는 노래도 다시 시작했다고 전했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조씨의 사례는 중풍 등의 세포손상질병 발병 시 신속한 줄기세포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본인의 지방줄기세포를 보관할 경우 세포손상 질환이 발병했을 때 조기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가수 조덕배씨는 "이번 공연에서 부른 노래는 내 인생에서 가장 못 부른 노래로 남겠지만 다음 한국 공연에서는 건강을 다시 찾게 해준 이들을 상대로 멋진 노래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도 알앤엘바이오의 줄기세포기술 도움을 받아 다음달부터 중국 옌지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방실이는 중풍이 발병한 지 2년이 넘었으나 알앤엘바이오측은 줄기세포 치료로 제 2의 노래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