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만드는 힘, 책!]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스펙'보다 커뮤니케이션
입력
수정
'20대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 쌓기에 매달리는데 이들이 생각하는 스펙 5종 세트(학점 · 자격증 · 토익점수 · 해외연수 · 인턴경험)는 기업이 원하는 5종 세트와 다르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기획서 등 문서작성 능력,프레젠테이션 능력,대인관계와 비즈니스 예절,회사 업무와 관련된 지식이다. 이 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1순위다.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초년생이라면 회사가 자신에게 어떤 능력을 1순위로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
전미옥 CMI연구소 대표가 《대한민국 20대 말이 통하는 사람이 돼라》(명진출판사)에서 강조하는 말이다. 구직 희망자는 많은데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드물다고 한다. 이 같은 인사 담당자들의 고민은 곧 회사에 필요한 인재의 조건과 맞닿는다. 그래서 전씨는 "기회를 원한다면 '스펙 5종 세트'보다 '경험 5종 세트'를 만들어라"고 충고한다. '보기 싫은 현실도 볼 수 있는 '자기객관화'를 배워라.들을 때는 듣기만 하고 모르겠거든 물어봐라.뒤엉킨 높임말을 정돈하라.까칠한 반박을 피해라.죄송함과 미안함은 최대한 확실히 표현하라.하루에 5번 마주치면 5번 인사하라'는 지침도 곁들인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장은영 클로버코칭연구소장은 《긍정의 대화법》(위즈덤하우스)에서 "말에도 '엣지(edge)'가 있다"며 '긍정화법 시스템'을 익히라고 권한다. 이 시스템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유연한 태도'와 '폭넓은 지식''꾸준한 연습''생활 속의 실천'이라는 4가지 요소를 톱니바퀴처럼 조화시킨 것이다. 그는 대화할 상대와 장소에 따라 14가지 상황을 설정하고 효과적인 긍정 대화의 사례도 함께 소개한다.
《상사가 되면 꼭 읽어야 할 대화의 기술》((지적생산연구회 지음,비즈니스북스)과 《하이퍼포머 팀장 매뉴얼》(류랑도 지음,쌤앤파커스)은 부하직원을 의욕과 열정으로 가득찬 하이퍼포머로 만드는 대화의 기술을 유형 · 상황별로 가르쳐준다.
예를 들면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보다는 "대단해,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지?","왜 납기를 맞추지 못한 겁니까?" 대신 "어떻게 하면 납기를 맞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말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부하를 소개할 때도 "아직은 부족한 게 많은 친구입니다"보다는 "앞으로 우리 부서에서 눈여겨봐야 할 친구니까 잘 부탁드립니다"가 바람직하다. 《대화의 심리학 콘서트-응용편》(간바 와타루 지음,스테디북)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상대방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반복해서 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대방이 공감의 심리적 표현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도 필수 요건이다. "제 얘기만 했군요. 이제 얘기하시죠" 라는 말이 상대의 입에서 나왔을 때,그는 마음의 빚을 갖게 된다. 이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심리다. 나에게 공감해주는 사람에게는 사소한 것이라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올바른 대화법을 통해 첫인상뿐만 아니라 마지막 인상까지 좋게 남기는 것이 인간관계의 기본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