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이야, 풍력발전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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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세계도시 축전에 설치 '눈길'인천 세계도시축전 주행사장 출입로에 설치된 '터보풍력발전 가로등'이 국내 녹색산업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풍에도 전기생산… 수풀 잇따라
인천 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 환경에너지본부 김종락 팀장은 24일 "터보풍력발전기는 국내 벤처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미세한 바람에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일반 풍력발전보다 효율이 3~4배 높다"며 "도시축전에 우리나라 친환경 녹색산업의 대표적 산업으로 소개하기 위해 터보풍력발전기로 가로등을 설치하게 됐다"고 전했다. 터보풍력발전기는 아이알윈드파워㈜가 순수 독자기술로 2007년 세계 최초로 발명특허를 취득한 첨단기술.자연바람을 여러 개의 블레이드(회전판)로 모아 압축한 뒤 바람 세기를 강화시켜 전기를 일으키는 원리다. 강한 바람(약 10m/s:바람이 1초에 10m까지 부는 속도)을 이용해야 전기 생산이 가능한 일반 풍력발전기와 달리 터보(회전판으로 바람을 유도,압축하는 장치)로 바람의 속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미풍(2.5m/s)에도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 황난경 대표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10㎾급 터보풍력발전기 1500대(약 1000억원어치)를 도입하길 원해 협상 중이어서 조만간 수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