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선발, 교사추천으로 바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초 · 중학교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방식을 내년부터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험방식에서 교사의 관찰 및 추천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상 지역은 서울 동대문구와 중랑구,부산 강서구,대구 달성군,대전 대덕구，광주시 전체,인천 중구 · 남구 · 동구 · 옹진군,경기도 양평군 · 가평군 · 연천군 등 전국 27곳이다. 이 지역에서는 내년부터 영재 교육 대상자를 시험으로 뽑지 않고 '영재교사'가 영재성이 있는 학생을 관찰해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며 선발인원도 2901명에서 5681명으로 확대된다.

27곳 이외의 나머지 지역은 종전대로 시험을 쳐 영재 교육 대상자를 선발한다. 전체 영재 선발인원은 모두 합쳐 6만명가량이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영재교사 연수를 시행해 총 900여명의 영재교사를 양성하고 내년부터 27곳의 초 · 중학교에 학교당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영재교사들은 학생 · 학부모 상담,담임교사 의뢰 등을 통해 영재성이 있는 아이들을 발굴해 최소 6개월에서 1년간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자료를 축적한다.

또 '프로파일링' 기법 등 진단도구를 활용해 학생들의 영재성을 테스트한 뒤 학내 영재추천위원회에서 영재 교육 대상자를 최종적으로 선발하게 된다. 선발된 영재들은 개별 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재 학급이나 교육청의 영재교육원에 배치돼 영재교육을 받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