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 학교 잘 갔나?" 문자만 확인하세요

교과부, 40개교 문자알림 시범 서비스
다음 달부터 초등학생 자녀의 등 · 하교 여부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등 · 하교 SMS서비스'가 시범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포함한 '세이프웨이 프로젝트' 사업을 서울 면동초등학교 등 전국 40개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범운영 학교는 1~3학년 학생이 전자카드,지문 인식 등의 방법으로 교문에 설치된 중계기에 등 · 하교 여부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가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실시간 통보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9월부터 운영한다. 또 학부모 및 '실버 티처(퇴직 교원)' 등을 중심으로 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맞벌이 부모를 둔 저학년 학생과 등 · 하굣길을 동행하는 '등 · 하교 도우미제'도 함께 운영한다. 하교 때에는 학원이나 집 등 학부모가 원하는 곳까지 자원봉사자가 학생을 안전하게 인솔한다. 자원봉사자에게는 학교로부터 인솔에 드는 교통비와 식대 등 최소한의 경비가 지원된다.

시범운영 대상인 40개 초등학교는 맞벌이 · 저소득층 가정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교육청과 시 · 도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유괴 · 납치 등 초등학생 대상 범죄와 학교폭력을 줄이고 자녀의 등 · 하교를 염려하는 학부모의 궁금증을 없애고자 SMS 사업을 준비했다"며 "특별한 문제점이 없으면 시범운영이 끝나는 내년 6월부터 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