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10 돌파…삼성전자·현대차 '영차'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주도주의 초강세에 힘입어 1610선을 뛰어넘었다. 2008년 7월말 이후 13개월만에 1600선을 회복한 셈이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1.24포인트, 1.98% 오른 1612.22에 장을 마감했다.주말 미국 증시가 주택지표 호조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경기회복 기대 발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코스피 지수는 1600선을 넘으며 출발했다.

지난주 후반 증시를 주도했던 IT와 자동차 대표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분위기를 더욱 돋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78만5000원까지 상승, 2008년 5월15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76만4000원)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2만6000원 오른 7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21일 10만원을 돌파했던 현대자동차는 24일 상승세를 지속, 4500원 오른 10만7500원에 마감했다.

지수 급등으로 증권주가 축제 분위기였다.

HMC투자증권(8.02%), 골든브릿지증권(5.63%), 동양종금증권(7.31%), 삼성증권(5.01%), 우리투자증권(6.13%), 현대증권(7.51%) 등이 급등했다.신종플루 감염자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일양약품(12.34%), 종근당(상한가), 종근당바이오(상한가), 한독약품(상한가) 등이 급등했다.

이날 외국인이 3272억원, 개인이 38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609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290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코스피 거래량은 5억3428만주로 전주말대비 2114만주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8조7209억원으로 5696억원 늘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