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이하도 바닥난방 허용… 오피스텔 시장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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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뤘던 분양 잇따라오피스텔에 바닥 난방을 설치할 수 있는 기준이 완화돼 오피스텔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24일 오피스텔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8 · 23 전세시장 안정대책'으로 오피스텔에 바닥 난방을 설치할 수 있는 허용 기준을 전용 면적 60㎡ 이하에서 85㎡ 이하로 확대하자 업계가 분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은 전 · 월세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전세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운 동부건설 마케팅팀 대리는 "이번 규제 완화 조치로 30평형대 오피스텔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임대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주택 대체 상품 역할을 해왔던 오피스텔은 그동안 2004년부터 시작된 바닥 난방 면적 규제 때문에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수준인 285세대만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 114가 집계한 올해 입주 물량(서울) 역시 679세대에 불과,전년 같은기간(1635)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9월부터는 오피스텔 분양 시장 상황이 나아질 전망이다. 오피스텔 업계는 도심 역세권 중심으로 미분양 물건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반기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반기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은 △동부건설의 서울 한강로2가 146세대(10월 분양) △신안건설의 성남시 성남동 279세대(10월 분양) △우미건설의 인천 서구 경서동 405세대(11월 분양) 등이 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 팀장은 "대형 위주로 남아 있었던 오피스텔 미분양 물건도 하반기에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오피스텔 규제 완화 조치로 소형 주택 공급난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