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車 대표주 사상 최고가 '축포' 쏘아 올렸다

현대차에 이어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국내 금융투자업계에 축포를 쏘아 올렸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와 IT(정보기술)를 대표하는 이들 두 종목이 국내 증시를 견인하는 '쌍두마차' 시대를 열며 '선도랠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24일 오전 9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72% 오른 77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 5월 15일 장중 76만4000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현대차도 3.88% 급등한 10만7000원에 거래되며 지난 21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0만4500원을 하룻만에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이끄는 선도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이날 "현재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국내 기업의 구조적 변화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사상 최고가라는 절대주가레벨을 의식해 이들 두 주도주의 주가가 더 이상 상승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로 대표되는 양대 주도주를 대신할 다른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시장 전체의 상승여력이 제한적인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판단할 수있다"고 덧붙였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최근 증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녹색테마주로 재평가받는 LG화학 등의 움직임에 좌우되는 양상”이라며“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경신으로 전체 시장 상황이 다시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이끄는 이른바 '선도주론'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시기에는 상승 종목이 슬림화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특히 삼성전자의 고점 기록 시점에 선행해 코스피 고점이 기록됐고 일부 대형주의 강세 속에서 다수 종목은 오히려 소외됐던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