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자연광에 가까운 빛 내며 광효율 높은 LED개발

[한경닷컴]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내면서 광효율은 높아 같은 밝기에도 전력소비는 적은 신개념 LED조명등이 나왔다.

LED전문 기업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구현하면서도 1와트당 75루멘(lm)의 밝기를 내 세계 최고수준의 광효율을 보이는 LED조명등 ‘아크리치 A4(사진)’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아크리치 A4는 약간의 누런 빛이 나는 은은한 흰색 빛으로 통칭되는 온백색(Warm white) LED조명등 제품이다.아크리치 A4는 연색성 지수(CRI)가 85로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내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현재 전 세계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LED전구의 3분의 2가 온백색 조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색성지수는 조명이 내는 빛이 얼마나 자연의 빛에 가까운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자연광의 연색성지수는 100이다.

현재 온백색 LED시장은 높은 연색성을 지닌 즉 자연광에 가까운 High CRI(CRI지수 85이상)시장과 최대 연색성 지수가 80정도인 일반 LED시장으로 양분된다.보통 High CRI 제품은 밝기가 40lm/w정도로 평균 100lm/w의 광효율을 내는 일반 LED에 비해 밝기가 떨어지는 대신 자연색에 가까운 색상을 낼 수 있어 고급조명용으로 주로 팔린다.반면 일반 LED시장은 색상구현보다는 밝기에 초점을 맞춰 자연색을 구현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아크리치 A4시리즈는 양측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 제품은 CRI 85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광효율인 W당 75lm의 밝기를 낼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시중의 기존 제품의 경우 높은 연색성(High CRI)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광효율이 최소 40%이상 낮아지는 것을 감수해야 해 최대 광효율이 40lm/w에 불과했다”라며 “우리 제품으로 40lm정도의 밝기를 낼 경우 소비전력이 절반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또 이 제품은 교류전류을 전원으로 쓰는 LED조명이다.시중에 있는 교류,직류 High CRI 제품 중 최고 수준의 광효율을 보인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보통 교류전원용 LED는 교류로 공급되는 전원을 직류로 바꿔쓰는 과정을 거치며 전력손실이 생기는 것이 보통이었다.회사 관계자는 “시중의 기존 제품의 경우 교류,직류를 떠나 High CRI 전 제품의 광효율은 40lm/W를 넘어서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또 컨버터 등의 추가장치가 필요없도록 설계돼 100V에서 230V대 범위내에서는 어떤 전원에도 자유롭게 연결해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회사는 26일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가 이달 말부터 국내를 비롯 미국,중국시장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회사측은 대량 생산을 통해 소비자들이 시중의 기존 High CRI LED제품에 비해 낮은 가격에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정훈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2010년 1분기에는 100lm/W를 양산할 예정이며 2010년 내에는 120lm/W급까지 출시할 계획”이라며 “A4 시리즈를 통해 서울반도체를 세계 최고의 LED 브랜드로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