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전략] 자신의 장점 맞는 대학 골라라

내달 9일부터 원서접수, 입학사정관제 선발도 늘어
2010학년도 대입 레이스가 9월9일 수시모집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올해 전국 194개 4년제 대학이 수시에서 뽑는 총인원은 전체 모집 정원의 59.0%인 22만7092명.지난해보다 2만869명 늘어난 규모다. 특히 입학사정관제로 선발되는 인원이 대폭 늘어 수시 모집인원의 10%(2만2787명)에 이른다.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면접 등 다양한 전형요소가 활용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수시모집 학생부 반영비율 60% 이상을 적용하는 대학 수가 전년보다 24개 늘어 80개교에 이르는 등 학생부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학생부는 고교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된다. 학생부 반영비율 50% 이상도 19개교에서 30개교로,40% 이상도 16개교에서 27개교로 각각 늘었다. 논술고사 반영대학 수도 24개교에서 37개교로 증가했다. 서울대 이화여대 등 중 · 상위권 학생들이 희망하는 주요 대학은 대부분 논술을 전형요소로 활용한다는 뜻이다.

면접 · 구술고사 반영대학과 반영비율도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면접 · 구술 점수를 20% 이상 반영하는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65곳에서 92곳으로,10% 이상 반영대학은 14곳에서 20곳으로,5% 이상은 2곳에서 5곳으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면접 · 구술비율을 5% 미만 반영하는 대학은 작년 27곳에서 올해는 1곳으로 줄었다. 대교협 관계자는 "각 전형요소 활용비율이 늘어난 이유는 대학들이 전형방식을 세분화해 면접위주 전형,논술위주 전형 등을 신설했기 때문"이라며 "모든 전형요소를 두루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논술 · 면접 등 강점별 전형이 증가했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학생부 성적이 좋을 경우 지원자격에 제한이 없는 일반전형,독특한 강점이 있을 경우 자격제한을 두는 특별전형이 적합하다. 올해 대학들이 실시하는 특별전형은 독자적 기준 전형(182개 대학 7만4962명)과 특기자 전형(119개 대학 7162명),취업자 전형(17개 대학 459명)이 있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 전형으로 137개 대학이 9231명 △전문계고교 출신자 전형으로 128개 대학이 1만115명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으로 47개 대학이 882명 △기회균형선발 전형으로 96개 대학이 2934명을 뽑는다.

같은 대학이라 하더라도 전형유형과 모집단위에 따라 원서접수 및 전형 일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이 126곳에 이르며,79개교는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병행한다. 그러나 차의과대학교 총신대 대전가톨릭대 영산선학대 중앙승가대 5곳은 창구로만 접수를 받는다. 인터넷 원서접수의 경우 막판에 접수가 몰리면서 장애가 일어나거나 접수가 제대로 완료되지 않는 사례가 있으므로 최종 정상처리 메시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010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http://univ.kcue.or.kr) 또는 대학별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