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의장직 물먹은 서머스 '닭 쫓던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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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을 연임시키기로 했다. 차기 FRB 의장설이 나돌던 로렌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장의 심기는 어떨까.
서머스는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FRB 의장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국가경제위원장은 그저 잠시 거쳐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재지명을 결심하기 전 서머스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에게 의장직을 전혀 제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머스도 마음을 비웠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람 이매뉴얼 비서실장,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서머스 위원장 등이 모여 차기 FRB 의장직을 포함한 인사이동을 논의했으나 모두 인사는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서머스는 NBC방송에 출연해 버냉키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매진할 뿐"이라고 답했다. 서머스의 하버드대 친구인 케네스 로고프 경제학 교수는 "경제상황이 더 악화됐다면 서머스가 확실한 차기 FRB 의장 후보였다"고 아쉬워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서머스는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FRB 의장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국가경제위원장은 그저 잠시 거쳐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재지명을 결심하기 전 서머스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에게 의장직을 전혀 제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머스도 마음을 비웠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람 이매뉴얼 비서실장,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서머스 위원장 등이 모여 차기 FRB 의장직을 포함한 인사이동을 논의했으나 모두 인사는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서머스는 NBC방송에 출연해 버냉키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매진할 뿐"이라고 답했다. 서머스의 하버드대 친구인 케네스 로고프 경제학 교수는 "경제상황이 더 악화됐다면 서머스가 확실한 차기 FRB 의장 후보였다"고 아쉬워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