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지사 "승자도 패자도 없어…갈등 치유할 것"

김태환 제주지사 일문일답
김태환 제주지사(사진)는 26일 주민소환투표가 부결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만큼 이제 서로간 감정의 앙금을 깨끗이 털어버리고 통합을 통해 지역발전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낙후된 곳일수록 지사인 내가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뛰어야 하는데 손발이 꽁꽁 묶여있던 게 가장 답답했다"며 "지난 20여일간 민생탐방을 통해 현장에서 배우고 생각한 것들이 제주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사회 통합과 갈등 극복을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그는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이번 주민소환투표가 도민통합의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며 "서로 불신하는 풍조는 이제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그간의 행정공백에 대해 "내일부터 열심히 일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특히 도민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신종플루의 차단과 예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