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교통사고 공익광고…"너무 리얼해서…"

이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린 공익광고가 또 있을까. 영국의 한 경찰서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만든 공익광고 동영상이 논란을 빚고 있다.

동영상 전문 커뮤니티 유튜브에 25일 올라온 4분15초짜리 이 영상은 교통사고 직전부터 구조에 이르기까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사고 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광고 길이로 보면 교통 사고를 담은 한 편의 짧은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하다.이 광고는 현재 유튜브에서 15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게다가 이미 미국 NBC 방송에 소개될만큼 그 선정성에 관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에는 10대 여성 3명이 타고 있는 소형 자동차에서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다가 3중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고 직후 한 남성이 달려와 구조대를 요청, 운전자의 목숨을 구하지만 나머지 친구들은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만다.

문제는 추돌사고 장면을 너무 현실적으로 그렸다는 점이다. 동영상에는 자동차 유리창에 머리가 으깨지는 장면부터 추돌차량에 탄 어린 소녀가 의식 없는 부모를 향해 "엄마, 아빠 일어나요!"를 외치는 장면, 돌도 안지났을 것 같은 아이의 숨이 끊어진 모습 등이 담겨있다. 광고를 제작한 웨일스 궨트주의 궨트경찰서 관계자는 "현실은 이 공익광고보다 더 처참하다"며 "이 공익광고 동영상으로 인해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고, 오히려 박수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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