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ㆍ현대 모비스 또 사상 최고가

ITㆍ차 주도주 나흘만에 반등
코스피 8P 오르며 1600회복
코스피지수가 주도주 반등에 힘입어 하루 만에 1600선을 되찾았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은 배터리 합작업체를 설립키로 하면서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정보기술(IT) 자동차주도 최고치에 또다시 근접하면서 힘을 냈지만 중국 증시가 급락한 탓에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피지수는 28일 장중 한때 1616.29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며 8.61포인트(0.54%) 오른 1607.94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 주도주인 IT 자동차주가 시장을 이끈 하루였다. LG전자는 나흘 만에 4.71% 급반등했고 하이닉스는 2.40%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78만4000원까지 오르며 지난주 기록한 최고가(78만5000원)에 바짝 다가섰지만 장 막판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0.39% 내린 7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나흘 만에 2.46% 반등한 10만4000원으로 마감,지난 2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11만원)에 다가섰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각각 8.49%,6.42% 급등하며 나란히 나흘 만에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두 회사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함에 따라 현대기아차그룹과 LG그룹 계열사 간 첫 번째 제휴가 큰 주목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 시장 주도주를 중심으로 20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시장을 받쳤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이날까지 엿새 연속으로 2000억원을 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2.91% 내린 2860선까지 밀리면서 장 후반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 돌파에는 실패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 여력은 크지 않지만 주도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하락 가능성 또한 낮은 상황"이라며 "다만 9월 둘째주 선물 · 옵션 만기를 앞두고 매수차익 잔액 부담에 따른 경계심리가 다음 주 후반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