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너무 오른다"…소비자물가, 다시 2%대 진입

소비자 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로 2.2% 상승해 7월(1.6%)에 이어 1개월 만에 2%대로 돌아섰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4(2005년=100)로 전월 대비 0.4% 상승해 7월(0.4%)에 이어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 지수도 전월 대비 0.1%, 전년동월 대비 3.1%, 전년동기 대비 4.1% 각각 상승했다.

152개 품목의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동월 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2.0% 각각 상승했다. 식료품을 제외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채소, 과일 등 51개 품목의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9%, 전년동월 대비 6.2%, 전년동기 대비 8.5% 각각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 식료품·비주류음료부문은 배추, 돼지고기, 토마토 등이 올라 0.8%, 주거 및 수도·광열부문은 공동주택관리비, LPG(취사용) 등이 올라 0.3% 상승했다.
교통부문은 전월대비 휘발유, 택시료 등이 올라 1.2% 상승했으나, 전년동월 대비로는 4.7%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의 경우 전월과 비교해 농산물과 축산물이 올라 1.5% 상승, 전년동월 대비로는 4.9%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나, 전년동월 대비로는 가공식품과 내구재 등이 올라 1.4% 상승했다. 서비스는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모두 올라 전월대비 0.2%, 전년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상승과 관련 "석유류와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석유 가격의 경우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하락했지만 올해 7월과 비교하면 조금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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