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대형株 위주의 접근 바람직-황빈아

1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지만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0으로 소폭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자 급등세로 반전됐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12%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80만원을 상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순환매 장세를 거쳐 기존 주도주였던 정보전자(IT)와 자동차가 다시 힘을 쓰는 모습이었다.외국인이 선물에서 8월 들어 최대 규모인 8000 계약 이상 순매수를 보였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 20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증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최근 국내외 증시는 건전한 조정을 받으며 기술적 부담을 점차 해소하고 있다. 과거 경기 회복 초입국면에서 지수 반락의 폭은 크지 않았다. 이 같은 점으로 볼 때 큰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중국 구매자관리지수는 6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다. 또 앞으로 발표될 미국 ISM제조업지수 역시 50.5로 8개월 연속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지표가 50을 넘으면 경기팽창을 의미하는 것인데, 2008년 1월 이후 50을 상회한 적이 없었다.이러한 경제지표 추이를 볼 때 경기회복 기대감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뿐만 아니라 9월 중순부터 한국 증시는 FTSE 선진시장(Developed)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한국보다 1년 먼저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된 이스라엘 증시는 2007년 편입 ‘발표’ 시점부터 이에 대해 선반영된 모습을 보였다. 2008년 FTSE선진지수 ‘편입’ 이후 대형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 대비 선전했던 흐름이 나타났던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에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와 상승 추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 대표주와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