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광 예비역 3星 장군 "'군인대학' 클릭하면 내무반이 내집처럼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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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생활정보 사이트 개설 김승광 예비역 3星 장군재소자에게 삶의 긍정적인 모습을 전하는 '희망 전도사'로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는 예비역 3성 장군이 입대 예정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개설해 화제다.
훈련소 생활부터 얼차려 종류까지, 38년 군생활 경험ㆍ지식 등 담아
주인공은 김승광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66 · 육사25기).사단법인 한국인성교육협회 부회장직을 맡아 전국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수감자 인성교육에 몰두하고 있는 그는 최근 군 생활 전반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군인대학(www.soldiercollege.co.kr )'을 열었다. 38년 군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고 군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예비 입대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 전 이사장은 "(군 생활) 20여개월은 인생에서 아주 짧지만 어떻게 준비하고 생활하느냐에 따라 향후 인생의 결과가 달라지는 중요한 기간"이라며 "군에선 일반 사회에서 습득하기 어려운 리더십과 동료애,책임감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입대 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머리 짧게 깎고,이별주 마시고,친구들과 '이등병의 편지' 한곡 부르고 마지못해 훈련소에 들어가는 식의 입대는 개인이나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김 전 이사장이 군 관련 사이트를 만들겠다고 처음 생각한 것은 약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5~1996년 이기자부대(27사단)장 시절,탈영병과 자살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군생활 홍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그는 육군 교육사령관(2001~2002년) 때부터 초급장교 시절 논산훈련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되살려 각종 콘텐츠 수집에 나섰다.
지난 7월 임시 개통된 '군인대학'은 신체검사,입영 준비사항,훈련소 입소,신병 만들기,야전부대 생활소개,군대이야기,장병커뮤니티 등 예비장병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로 꾸며져 있다. 각 부문별 내용도 아주 구체적이다. '훈련소 입소'엔 훈련소의 하루일과와 얼차려의 종류와 기준까지 시시콜콜하게 정리돼 있다. '야전부대 생활소개'엔 야전부대의 주요 훈련은 물론 PX(부대매점)와 중대PC방 이용방법까지 나와있다. 홈페이지엔 '착한 아들-효자학''건강한 체력-군대 체육학''뜨거운 전우애-인간관계학''넘치는 자신감-인생 성공학''건전한 정신-정신 건강학' 등 5개 인터넷 강의도 제공돼 군과 사회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가치관까지 제시하고 있다. '군인대학'은 업데이트 과정을 거쳐 국군의 날인 10월1일 정식 오픈된다. 김 전 이사장은 육군 7군단장과 교육사령관 등을 지낸 후 2003년부터 3년간 군인공제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사장 재임시 금호타이어 해태제과 등 굵직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을 성공시켜 '재계의 미다스'로 통했으며 사재를 털어 '독도는 알고 있다'는 독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만화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