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거점으로 亞네트워크 구축할 것"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대표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대표(사진)는 2일 "홍콩법인 설립을 계기로 아시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운용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홍콩법인인 '한국투자운용아주유한공사'는 지난달 21일 홍콩 증권감찰위원회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전날 현지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홍콩법인이 '그레이터차이나펀드' 등 중국펀드와 대만 인도 펀드를 직접 운용하게 된다"며 "2006년 문을 연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와 함께 아시아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운용은 홍콩에 이어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중국 상하이의 3개 자산운용사와 함께 합작운용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중국엔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운용사가 많아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보다는 합작 형태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한국운용에서 내놓을 중국 본토펀드를 직접 운용할 방침이다. 한국운용은 지난 7월 중국 A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QFII(적격 외국인기관투자가) 인가를 받고 현재 투자한도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 측은 중국 본토펀드를 이달 중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