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기자의 IT나침반]티엘아이-매그나칩, 비메모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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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주마다 IT산업의 주요 이슈를 전해드리는 김호성 기자의 IT나침반 시간입니다. 산업부의 김호성 기자 나왔습니다.
이번주 꼽을 수 있는 IT 이슈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어제 정부가 IT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기업과 함께 향후 4년여간 (2013년까지)모두 189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발표와 또 반도체가 월단위 수출규모에서 선박을 제치고 2년만에 1위 품목으로 올라선겁니다.
반도체가 수출 1위로 다시 올라서면서 LCD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은 비메리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도 기대를 높히고 있습니다.
더더군다나. 유럽경기 회복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현지 TV 판매가 늘어나면서 관련 화소제어 관련칩 등 비메모리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어제 한국경제가 주최한 국가경쟁력강화 포럼에서는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까지 나서서 비메모리반도체와 반도체 수탁생산 이른바 파운드리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삼성 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 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비메모리반도체를 성장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래서 과연 어느 비메모리반도체 회사가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좀 살펴봤습니다.
비메모리라고 하면 시스템LSI 등 여러 용어로도 불리는 것 같은데요. 이참에 관련 용어를 좀 짚어보면서 해당 기업들도 살펴보는 시간을 갖으면 시청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선 용어부터 정리를 하죠. 비메모리반도체가 뭡니까?
공식 용어로는 요즘 시스템LSI로 통일되고 있습니다만, 이 시간에는 그냥 비메모리반도체라고 표현을 드리겠습니다.
한마디로 인텔 CPU와 마미크로프로세서 칩과 같이 사칙 연산 등 로직을 담고 있는 기능을 하는 반도체를 비메모리합니다. 사칙 연산을 비롯한 특정 역할을 수행하는 로직이 있긴 하지만, 대신 기억 또는 저장 기능은 못합니다.
이점이 중요한데요, 저장을 못한다는 점에서 메모리와 비메모리는 근본적인 차이가 납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생산하는 D램은 기억을 하지만 연산은 못합니다. 그래서 기억 저장장치, 메모리반도체라고 하죠.
단, 비메모리는 여러 가지 특정 기능에 쓰이기 때문에 가전제품 휴대폰 등 곳곳에 사용이 됩니다.
그만큼 비메모리반도체의 종류가 많다는 뜻인데요. 전세계 비메모리와 메모리시장을 비교하면 7대 3정도로, 비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메모리반도체 시장보다 두 배이상 큽니다.
참고로 한국이 반도체 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은 메모리반도체에서만 강자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인텔,퀄컴, NEC,텍사스인스투르먼트 등 비메모리반도체만 국한하자면 삼성전자도 못�i아 가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이쯤에서 개념 정리를 마치고, 국내 비메모리 대표 회사를 한번 찾아 봤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비메모리반도체는 그 기능에 따른 종류가 수도 없이 많지만.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곳 중 하나가 LCD TV라고 할수 있습니다.
LCDTV에 들어가는 핵심 비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 있는데요, 바로 티엘아이입니다.
이 회사는 LG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타이밍컨트롤러 라고 하는 비메모리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로 이를 LG디스플레이에 전량 납품하고 있습니다.
타이밍컨트롤러(TCON)는 좀 어렵게 들리시긴 하겠지만, 개념만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LCD 액정에 화소를 조절하는 핵심 기능을 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티엘아이가 LG디스플레이에 이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워낙 핵심 부품이다 보니 LG디스플레이가 아예 티엘아이 지분 12%를 인수해 2대주주로 있습니다.
유럽 경기 회복에 따라 삼성과 LG의 현지 TV 생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고 있는데요 LCD 업황 호전과 앞으로 8세대 LCD투자를 투자로 회사 전망은 안정적 또는 꾸준한 성장성 기대할수 있습니다.
>예. LG디스플레이가 2대주주로 참여할 만큼 LCD산업에서 중요도가 높고 또 안정성도 어느정도 보장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뉴스를 보니 티엘아이도 매그나칩 인수에 이미 참여를 해 이슈가 됐더라구요.
매그나칩은 옛 하이닉스 구조조정 당시 비메모리 사업부문만 따로 분사해 설립된 국내 비메모리와 반도체 위탁가공 대표기업 아닙니까?
예. 매그나칩 역시 국내 대표적인 비메모리반도체 설계와 그리고 CG5>반도체 수탁가공 이른바 파운드리 회사인데 앵커께서 말씀하신대로 티엘아이가 KTB투자증권과 사모펀드를 결성해 매그나칩 인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그나칩 인수를 놓고 여러가지 해석들이 있었는데, 취재중에 중요한 점을 찾았습니다.
오는 10월, 다음달이죠, 미국연방파산법원에서 매그나칩에 대한 부채탕감여부가 결정될 예정인데, 그러니까 재판이 남았다는거죠.
골드만삭스 등 해외투자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7억5천만달러, 우리돈 8천억원 이상에 달하는 매그나칩 회사채를 탕감만 해준다면, 매그나칩은그야말로 알짜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매그나칩이 해외 투자은행에게 회사채를 발행하게 된 사연은 나중에 또 설명드릴 시간을 갖도록 하구요,
매그나칩은 8천억원이 넘는 이 회사채 때문에 외국계 채권단에게 연간으로 지불하는 금융비용만 8백억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손익면에서는 적자였습니다.
그럼 과연 10월에 미국법원이 매그나칩의 8천원 규모 회사채 가운에 얼마를 탕감해줄지가 관건이겠죠.
완전히 다 탕감해주면 아예 매그나칩은 부채부담에서 벗어난 클린컴퍼니가 되고(외환은행 등 대상 대출 1억달러 제외), 이를 인수하기로한 티엘아이도 반도체사업면에서의 시너지는 물론, 투자면에서도 엄청난 이익이 될 것으로 봅니다.
KTB와 티엘아이가 1천억원을 결성해 만든 사모펀드가 매그나칩 지분 100%를 가져가게 되는데, 지중 티엘아이는 300억원 지분 30%를 보유하게 됩니다.
인수자금은 정기예금 등 회사가 보유한 현금을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증자 등의 리스크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짚어봐야 될게 그럼 과연 10월 있을 매그나칩의 부채탕감이 이뤄지지 않을땐 어떻게 되느냐겠죠.
매그나칩과 이를 인수하려는 티엘아이측 모두를 확인본 결과 연방법원의 부채탕감 규모 가 적적할게 결정되지 않을땐 티엘아이가 참여한 펀드는 매그나칩 인수를 안할수도 있다는 조건을 이미 달아뒀습니다.(조건부 인수)
티엘아이 입장에서는 매그나칩이 완전히 클린한 회사가 되도록 부채탕감이 되면 최종인수를 해도 되는 상당히 유리한 입장이라고 판단됩니다.
여기서 좀더 길게 예상을 하기로는,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입니다만, LG그룹이 반도체 사업을 접은후 티엘아이와 매그나칩을 묶어서 비메모리 사업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이런 해석들도 일부 하고 있습니다.
사실 비메모리반도체는 신성장사업으로 어떻게든 대기업들이 해 가야 합니다.
삼성전자의 시스템LSI사업부와, 실리콘화일을 인수한 하이닉스가 국내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태세고 이 가운데 LG그룹은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티엘아이의 지분 12%를 취득했고, 티엘아이가 매그나칩 지분 30%를 인수해 비메모리 사업을 묶을 경우 국내로만 보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셈인데요.
씨티은행 금융계열사 등 외국계 투자자들이 주주였던 매그나칩의 주인이 국내 자본으로 돌아갈 경우 앞으로 국내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육성하려고 하는 정부의 지원에서도 중심에 설수 있을 것이라는게 회사의 예상이기도 합니다.
이번엔 티엘아이가 인수하려는 매그나칩의 자산가치적 면에서 볼땐 매그나칩의 청주와 구미에 있는 생산시설, 흔히 팹이라고 하는데요,
총 4개의 팹을 보유하고 있는데, 반도체 업계와 회사측에 따르면 자산가치가 1천억원은 충분히 넘지 않느냐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티엘아이가 참여한 펀드가 1천억원을 사들여,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모든걸 다빼고 매그나칩의 자산만 팔아도 남는장사 아니냐는 평가입니다.
예. 티엘아이의 매그나칩 인수 진행사항도 말씀해주셨는데요,
티엘아이 2분기 단가인하 압력때문인지 영업익 규모가 많이 줄어들면서 주가도 많이 조정을 받은듯합니다. 하반기 전망은 어떨것 같은지 말씀해 주십시요.
2분기 티엘아이의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던 이유는 LCD 경기의 전체적인 불황때문이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경기불황의 압력을 받다보니 지분을 출자한 티엘아이에 마저 단가인하를 할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아젠 LCD경기가 회복되면서 BLU 업체들을 비롯해 이익이 크게 날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티엘아이 역시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이 두 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두 배정도를 예상하는데요.
이유는 달러 등 선물계약이 지난해는 당기순이익에 부정적인 요소였다고 합니다.
올해는 외부적 변수가 없는데다가 하반기 LCD 경기회복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