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 뉴타운 첫 분양…고양 구도심 개발 탄력

래미안 내달 분양후 11월 입주, 3.3㎡당 분양가 1200만원대
경기지역 23개 뉴타운 가운데 처음으로 내달 초 고양 원당뉴타운에서 아파트가 분양된다. 고양시 구도심인 원당지역 개발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초기 단계인 경기지역 뉴타운 사업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경기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원당뉴타운 안에 있던 기존 주공아파트 2단지를 1651채 단지로 재건축해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분 226채를 10월 초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후분양제가 적용돼 분양 한 달 뒤인 11월 초 입주가 개시된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경기도 23개 뉴타운 안에서는 가장 빨리 입주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휴레스트'로 명명된 이 아파트는 12~25층 22개동으로 건립되며 일반 분양 아파트 평형은 59㎡(50채),84㎡(1채),117㎡(60채),132㎡(77채),151㎡(38채) 등으로 구성됐다.

분양 가격은 3.3㎡ 12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원당뉴타운과 가까운 일산선(서울 지하철 3호선과 연결) 화정역 근처 130~140㎡(40평형)대 아파트 시세가 3.3㎡당 1200만원대에 형성돼 있고 래미안 휴레스트가 새 아파트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분양가격이 1200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전망했다.

이 단지는 교통 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일산선 원당역까지 걸어서 7~8분이면 갈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고양IC와는 1㎞ 거리에 불과해 서울 도심과 수도권 주변지역으로 쉽게 갈 수 있다. 지난 7월엔 서울역 등으로 이어지는 경의선 복선전철도 개통됐다. 차로 5분거리에 롯데마트와 이마트,명지병원 등이 있다. 19만8000㎡ 규모의 성사체육공원이 단지와 붙어 있어 공원의 테니스장과 배드민턴장 농구장 족구장 등을 단지 내 체육레저 시설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단지 북서 쪽으로는 99만㎡의 '화훼테마파크'도 생길 예정이다. 또 일부 아파트 동에서는 골프코스가 보일 정도로 서울 한양CC가 가깝다. 교육시설로는 인근에 성사초교,원당초교,성사고교 등이 있고 신화수중학교가 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건립 중이다. 단지 안에는 25m 길이의 수영장과 11타석 골프연습장이 만들어지고 피트니스센터와 남 · 여 사우나실,독서실 등이 설치된다.

원당뉴타운 사업은 고양 성사동 및 주교동 일대 133만여㎡ 면적을 재개발해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1만8700여채와 시청 시의회 등 행정기관 및 문화시설을 오는 2020년까지 건립하는 사업이다.

고양시청은 이 지역에 대한 촉진계획을 수립 중이며 주민 공람 등을 거쳐 내년 중 촉진계획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밝혔다. 뉴타운지역 내 다른 사업과 달리 래미안 아파트가 이처럼 빨리 분양되는 것은 2007년 하반기 성사동과 주교동이 원당뉴타운으로 지정되기 이전에 사업 승인이 떨어진 상태여서 뉴타운지역이긴 하지만 별도로 사업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이 건설 중인 원당주공1단지 재건축아파트도 이르면 내달 중 분양에 들어가고 오는 12월 말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