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日법인 3년내 자산 3조원으로 확대"

이백순 행장, 지점 연내 6개로 확충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은 앞으로 3년 안에 자산 규모를 2400억엔(약 3조2000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사진)은 3일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주일 한국특파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오는 14일 출범하는 SBJ은행의 자산을 초기 1700억엔에서 2012년까지 2400억엔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또 "현재 3곳인 SBJ은행의 지점을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등을 중심으로 연내 6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SBJ은행은 일단 기존 지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출발하지만 영업력을 키우고 시간이 흐르면 일본 현지 은행을 인수 · 합병(M&A)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BJ은행의 영업전략과 관련,"일본은 정기예금 금리가 평균 연 0.15%로 매우 낮아 0.1%만 더 얹어줘도 예금이 몰린다"며 "초기엔 예금 금리를 높여 예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일본에서 예금으로 조달한 돈은 신한은행의 해외 영업망을 통해 베트남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대출로 운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업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SBJ은행의 경영진에게 일본 현지 은행들보다 더 재량권을 부여해 리스크(위험) 관리 등을 적시에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현지화를 위해 SBJ은행 초대 행장에 일본 재무성 관료 출신인 미야무라 사토루씨(62)를 영입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