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세종시 계획수정 발언 후회 안한다"

靑과 사전조율 주장은 사실무근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행복도시(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이 정치권의 쟁점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정 총리 내정자가 "행복도시 수정 추진 발언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 내정자는 4일 오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호랑이스코필드동우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행복도시 계획 수정이 청와대와 사전에 조율한 내용일 것이라는 일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한 뒤 "개인적인 생각을 밝힌 것으로서 후회는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총리 내정자의 거듭된 발언으로 정치권은 당분간 '행복도시 수정'을 놓고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 내정자는 지난 3일 총리 지명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학자의 눈으로 봤을 때 행복도시는 효율적이지 않다"며 "원점으로 돌리기도 어렵지만 기존 원안대로 다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어서 어느 정도 수정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과 충청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