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올들어 주간 상승률 최고 기록

본격적으로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전세가가 치속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발 전세 상승세가 서울 전체는 물론 수도권으로 확산된뒤 상승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8월28~9월3)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28% 올랐다.
신도시는 0.18% 올랐으며 수도권 0.25%의 상승했다. 세부 지역별로도 한 주간 0.2%~0.5%씩 오르며 하락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서울 전세시장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경신했다. 강서구가 0.67% 상승했으며 ▲중랑(0.56%) ▲도봉(0.52%) ▲마포(0.51%) ▲노원(0.49%) ▲양천(0.43%) ▲강동(0.42%) ▲구로(0.41%) 순으로 오르며 25개 구가 일제히 상승했다.

강서구는 염창동, 등촌동, 가양동 등지 물건이 부족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 중소형 외에 대형도 상승해 면적별로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중랑구는 면목동이나 주변 노원, 영등포 등지에서 싼 물건을 찾아 밀려오는 세입자들의 문의가 많다. 상봉동 건영2차 74~109㎡가 750만~1000만원 올랐다.

노원구와 도봉구도 전세 물량이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물건을 찾지 못한 세입자가 싼 중소형 매매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으며 이마저도 가격대가 맞지 않을 경우엔 수도권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마포구도 전세 대기수요는 많은데 출시된 물건이 적어 가격이 올랐다. 여의도, 시청, 종로 등에 직장을 둔 젊은 수요를 중심으로 전세수요는 늘었지만 출시된 물량이 적다. 성산동 성산시영 소형이 500만원-75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 전세(0.24%)도 오름세를 이어가 3.3㎡당 1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양천구도 전세가격이 평균 700만원대에 올라섰다.

신도시는 산본(0.36%)과 평촌(0.28%), 일산(0.15%), 분당(0.13%), 중동(0.10%) 순으로 상승했다.
산본은 주공11단지, 설악주공8단지 등의 소형과 무궁화화성, 목화한성단지의 중형이 고르게 올랐다. 가을 이사철을 준비하는 신혼부부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일산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휴가철 이후 신혼부부 수요가 가세해 매물이 더욱 모자란 상황이며 백석동 백송건영 소형과 주엽동 강선우성·벽산 중대형도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매매와 함께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평촌도 분당에 이어 3.3㎡당 전셋값이 600만원대를 탈환했다.

수도권도 일부 외곽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중대형까지 물건부족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안양이 0.56% 상승했으며 ▲부천(0.52%) ▲고양(0.48%) ▲성남(0.42%) ▲용인(0.41%) ▲안산(0.38%) ▲남양주(0.30%) ▲수원(0.30%) ▲하남(0.30%) 등이 올랐다.

안양시는 소형 외에도 중대형까지 물건이 부족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단지 규모가 큰 비산동 삼성래미안 단지나 6월 말에 입주를 시작한 석수동 안양석수역푸르지오 등도 전세물건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부천시는 중동 팰리스카운티가 신규단지 물건을 찾는 전세수요는 꾸준한 반면 물건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고양, 용인, 남양주시 등도 중대형까지 전세물량이 부족해 오름세를 나타냈다.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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