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ㆍ역사 혼자만 알기엔 아까워요"

미국서 한국 알리미로 활동하는 쌍둥이 자매 셸리ㆍ새라 타이슨씨
한국 문화와 역사 및 예술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는 미국의 쌍둥이 자매가 화제다. 주인공은 애틀랜타 외곽의 매리에타에 살고 있는 셸리 타이슨(27 · 왼쪽)과 새라 타이슨씨.이들은 3일 오후 조지아주 케네소대학이 '한국의 해(Year of Korea)' 행사의 하나로 기획한 한국학 강의에서 '한국 문화와 예술의 50가지 경이로움'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자매는 각종 사진과 그림,연등 등 한국관련 소품들을 토대로 한국의 고대사 및 현대사,석굴암에서부터 현대조선소,홍익인간에서부터 한류와 난타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한국을 소개해 50여명의 학생과 교수 및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특히 한복까지 입고 출연해 참석자들에게 한복 입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잡채와 김치 불고기 등 한국음식을 준비해 맛을 보도록 하는 열성까지 보였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셸리와 조지아주립대에서 역사학을 전공 중인 새라가 한국의 문화유산에 관해 유창하게 강연할 정도가 된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어머니(강연희씨 · 50)가 한국인이어서 대학에서 한국어를 잠시 배우기도 한 두 사람은 2005년 여름방학에 한국을 방문한 뒤부터 한국문화에 푹 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2005년 일부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합심해서 한국 고유의 정신 및 문화를 외국에 알리자는 취지에서 만든 '한국의 정신과 문화증진 프로젝트(KSCPP)'라는 비영리단체에 참여하면서 한국문화의 전도사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됐다.

KSCPP는 한국 역사와 전통 문화예술이 외국에 홍보되지 않거나 중국 및 일본문화의 일부로 잘못 알려진 점을 시정하자는 취지에서 조직된 비영리단체.현재 한국에는 110여명의 회원이,그리고 외국에는 미국 독일 영국 등지에서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셸리와 새라 자매도 2007년부터 어머니와 함께 애틀랜타 지부를 결성해 남동부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에 나서고 있다. 새라는 "현재 30여명의 외국인이 미국 독일 영국에서 강연과 책자 배포,음식 소개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뉴욕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에 지부가 설치돼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