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플랫폼2009'‥韓ㆍ美ㆍ佛ㆍ獨 101면의 다양한 현대미술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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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에 자유 분방한 현대 미술품이 전시되는 색다른 예술축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에서 오는 25일까지 펼쳐지는 '플랫폼 2009'전이다. '플랫폼'은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았던 독립 큐레이터 김선정씨가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현대미술 페스티벌이다. '플랫폼 인 기무사'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현대미술 작가 101명의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그동안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던 옛 기무사의 본청과 별관,군호관,복지관,운전병 대기실 등 군사문화의 현장을 자세히 둘러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기무사라는 공간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사진작가 정연두씨는 '공중정원'이란 비디오 영상설치 작품을 내놓았다. TV 아나운서가 붉은 커튼을 열면서 '여러분은 비밀의 공중정원을 아십니까? 약 400년 전부터…'란 멘트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마치 '그것이 알고 싶다''역사 스페셜' 등 역사 기획물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설치작가 이불씨의 높이 4m 대형 설치작품 '오바드'(아침의 노래 · 사진)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분리가 가능한 열 개의 라이트 타워 구조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에스페란토로 쓰여진 텍스트를 통해 유토피아,모더니티,역사의 진보성에 대한 신념,군사독재의 잔재와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관람료는 어른 8000원,학생 4000원.(02)733-8945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서울 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에서 오는 25일까지 펼쳐지는 '플랫폼 2009'전이다. '플랫폼'은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았던 독립 큐레이터 김선정씨가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현대미술 페스티벌이다. '플랫폼 인 기무사'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현대미술 작가 101명의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그동안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던 옛 기무사의 본청과 별관,군호관,복지관,운전병 대기실 등 군사문화의 현장을 자세히 둘러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기무사라는 공간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사진작가 정연두씨는 '공중정원'이란 비디오 영상설치 작품을 내놓았다. TV 아나운서가 붉은 커튼을 열면서 '여러분은 비밀의 공중정원을 아십니까? 약 400년 전부터…'란 멘트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마치 '그것이 알고 싶다''역사 스페셜' 등 역사 기획물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설치작가 이불씨의 높이 4m 대형 설치작품 '오바드'(아침의 노래 · 사진)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분리가 가능한 열 개의 라이트 타워 구조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에스페란토로 쓰여진 텍스트를 통해 유토피아,모더니티,역사의 진보성에 대한 신념,군사독재의 잔재와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관람료는 어른 8000원,학생 4000원.(02)733-8945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