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토야마 대표,이달말 한·미·중·러 정상회담

[한경닷컴] 오는 16일 일본 새 총리로 선출될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가 이달 하순 유엔총회 등에 참석해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들과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이후 곧바로 내각을 발족시킨 뒤 21일께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그는 뉴욕에서 22일 열리는 유엔 기후변동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유엔총회 연설,핵 비확산·군축에 관한 안보리 정상회의, 피츠버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도 참석한다.하토야마 대표는 총리 취임 직후의 국제회의 무대를 활용해 주요국 정상과 조기에 회동해 새로운 일본의 출범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차관은 지난 3일 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과 만나 이런 외교 일정을 설명했다.각 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하토야마 대표는 민주당의 외교 방침을 설명하고 이해를 당부할 계획이다.다만 국제회의 기간중 이뤄지는 단독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주일미군 재편(미국)이나 북방영토 문제(러시아) 등 각국 간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