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회복한 '맏언니' 정일미 이번엔…

캐나디안 여자 오픈 첫날5위, 미셸 위 보기 7개 공동125위
지난달 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하이원리조트컵대회에서 2위로 선전한 '맏언니' 정일미(37)가 미LPGA투어 캐나디안여자오픈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우승한 허미정(20 · 코오롱엘로드)도 '톱10'에 들며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정일미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주미(25 · 하이트)와 함께 단독 선두 안나 로손(호주)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허미정에게 연장패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를,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렸다. 허미정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가 나왔지만 이를 이글 1개,버디 5개로 만회하며 박인비(21 · SK텔레콤) 박희영(22 · 하나금융) 최운정(19) 등과 함께 공동 9위(3언더파 68타)에 랭크됐다. 정일미는 이날 페어웨이안착률이 84.6%,그린 적중률도 83.3%로 높았지만 퍼트수가 29개로 다소 많았다. 정일미는 올해 15개 대회에 출전,'톱 10'은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고,5월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하이원리조트컵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초반 상위권에 진입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2004년 미LPGA투어에 뛰어든 정일미는 올해 첫 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초아의 부활 여부도 관심을 끈다. 올해 두 차례 우승했지만 최근 네 차례 대회에서는 중 · 하위권에 머물렀던 오초아는 5월 제이미파오웬스 코닝클래식 이후 5개 대회 만에 첫날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박세리(32)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36위,신지애(21 · 미래에셋)는 1오버파 72타로 크리스티 커(미국) 등과 함께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미셸 위(20 · 나이키골프)는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를 7개나 범해 공동 125위(5오버파 76타)로 처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