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국내 기업에 매각…외환銀, M&A 절차개시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하이닉스의 인수 · 합병(M&A) 방식과 절차 등을 담은 안건을 운영위원회에 올린 결과 100% 동의로 가결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동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산업은행은 이번 주 중 매각 안내문 발송 등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주주단과 매각주간사는 우선 하이닉스 인수 대상자를 국내 기업으로 한정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29개 기업집단(2009년 상호출자제한 기업 집단에 속하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표 기업 △2007년과 2008년 모두 상호출자제한을 받은 14개 기업집단(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대표 기업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들을 사전 조사해본 결과 국내 기업들만 관심을 보여 그 대상을 일단 국내 기업으로 한정했다"고 말했다. 주주단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쳐 연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