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뉴스] YF 쏘나타가 알티마와 비교시승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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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기아자동차 본사에선 위장막을 씌운 신형(YF) 쏘나타와 알티마가 나란히 출발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현대차 연구원들이 쏘나타와 알티마의 비교시승을 했던 겁니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의 주요 경쟁상대 중 하나로 알티마를 지목했다는 방증입니다.
하지만 알티마가 쏘나타와 경쟁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국내 판매량이 워낙 저조하기 때문입니다.알티마는 배기량에 따라 두 종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2500cc(3690만원)와 3500cc(3980만원)이죠.
지난 달 2.5ℓ는 20대,3.5ℓ는 14대 각각 팔리는 데 그쳤습니다. 모두 합해 하루에 1대 꼴로 판매된 겁니다. 주력 모델인 알티마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닛산 코리아가 8월 한 달간 판매한 차량이 147대에 그쳤습니다.
문제는 판매대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알티마는 지난 2월 국내 출시 후 5월 72대,6월 63대,7월 49대,8월 34대 등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5680만원짜리 고급 SUV인 무라노(8월 판매 61대)의 절반 수준입니다.
알티마의 고전은,닛산 코리아가 주요 경쟁모델로 꼽아온 혼다 어코드 판매량을 보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어코드는 혼다 코리아의 들쭉 날쭉한 가격 정책에도 불구하고 7월 155대,8월 133대 판매됐지요. 어코드 가격은 2.4ℓ가 3910만원,3.5ℓ가 4540만원입니다. 알티마보다 훨씬 비쌉니다.
닛산 알티마가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것은,출시 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출시 때인 지난 2월만 해도 엔화 가치가 워낙 높은데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던 시점이었죠. 혼다 코리아가 과거 어코드를 처음 내놨을 때와 큰 격차가 있었던 겁니다. 결국 국내 소비자들은 '일본산 중형세단'을 생각할 때,알티마 대신 어코드를 먼저 떠올리게 됐습니다. 닛산 코리아는 알티마의 차별화에 실패했습니다.
자동차 마니아들은 알티마가 르노삼성 SM시리즈와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점을 들어,차량 성능이나 외관 면에서 '수입차'라는 가산점을 주지 않고 않습니다. 역시 차별화가 약했습니다.
알티마는 닛산 코리아에겐 '아픈 모델'입니다. 해외에선 널리 인정받는 차가 한국에서만 유독 고전하고 있어서입니다. 닛산이 지난 3월 로그 및 무라노 가격을 대폭 올렸을 때,알티마 가격 만큼은 손대지 않을 정도로 신경썼지만 허사였지요.
알티마는 동력 성능(최고출력 170마력) 및 연비(자동변속기 갖춘 2.5 모델 기준으로 11.6㎞/ℓ),버튼시동스마트키와 같은 편의장치 등 면에서 경쟁차량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지요.
국내에서만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하지만 알티마가 쏘나타와 경쟁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국내 판매량이 워낙 저조하기 때문입니다.알티마는 배기량에 따라 두 종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2500cc(3690만원)와 3500cc(3980만원)이죠.
지난 달 2.5ℓ는 20대,3.5ℓ는 14대 각각 팔리는 데 그쳤습니다. 모두 합해 하루에 1대 꼴로 판매된 겁니다. 주력 모델인 알티마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닛산 코리아가 8월 한 달간 판매한 차량이 147대에 그쳤습니다.
문제는 판매대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알티마는 지난 2월 국내 출시 후 5월 72대,6월 63대,7월 49대,8월 34대 등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5680만원짜리 고급 SUV인 무라노(8월 판매 61대)의 절반 수준입니다.
알티마의 고전은,닛산 코리아가 주요 경쟁모델로 꼽아온 혼다 어코드 판매량을 보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어코드는 혼다 코리아의 들쭉 날쭉한 가격 정책에도 불구하고 7월 155대,8월 133대 판매됐지요. 어코드 가격은 2.4ℓ가 3910만원,3.5ℓ가 4540만원입니다. 알티마보다 훨씬 비쌉니다.
닛산 알티마가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것은,출시 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출시 때인 지난 2월만 해도 엔화 가치가 워낙 높은데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던 시점이었죠. 혼다 코리아가 과거 어코드를 처음 내놨을 때와 큰 격차가 있었던 겁니다. 결국 국내 소비자들은 '일본산 중형세단'을 생각할 때,알티마 대신 어코드를 먼저 떠올리게 됐습니다. 닛산 코리아는 알티마의 차별화에 실패했습니다.
자동차 마니아들은 알티마가 르노삼성 SM시리즈와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점을 들어,차량 성능이나 외관 면에서 '수입차'라는 가산점을 주지 않고 않습니다. 역시 차별화가 약했습니다.
알티마는 닛산 코리아에겐 '아픈 모델'입니다. 해외에선 널리 인정받는 차가 한국에서만 유독 고전하고 있어서입니다. 닛산이 지난 3월 로그 및 무라노 가격을 대폭 올렸을 때,알티마 가격 만큼은 손대지 않을 정도로 신경썼지만 허사였지요.
알티마는 동력 성능(최고출력 170마력) 및 연비(자동변속기 갖춘 2.5 모델 기준으로 11.6㎞/ℓ),버튼시동스마트키와 같은 편의장치 등 면에서 경쟁차량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지요.
국내에서만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