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DTI 확대, 매수세 '주춤'

수도권 전체에 DTI, 즉 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확대 적용되면서 시장은 벌써부터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면서 호가가 조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오늘(7일)부터 사실상 새롭게 대출 규제를 받게 된 양천구 목동. 강남 못지 않게 대출을 낀 투자 수요가 많던 곳이지만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며칠 새 뚝 끊겼습니다. 대출 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인데, 주말에는 문의 전화가 아예 반으로 줄었습니다. 안인근 목동 공인중개사 "매수자들이 예전이라면 추격 매수를 했을텐데 지금은 관망하는 것 같다. 팔 사람들은 호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실제 매매를 하려면 (DTI 규제를 감안할 때) 최소한 5% 이상은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 대출 규제가 적용된 또 다른 수도권 지역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강동구 고덕동과 과천 일대도 거래가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올 들어 크게 오른 집값에 비해 대출 받을 수 있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팔려는 사람들도 호가를 1천만~2천만 원씩 서둘러 낮추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DTI 확대 조치는 겁없이 치솟던 집값 상승세에 제동을 건 셈입니다. 하지만 정작 집값 상승의 진원지였던 강남 지역은 충격이 덜 한 모습입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DTI 규제는 전반적으로는 심리 위축 효과를 가져 오기 때문에 상당 부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 즉 이미 소득 증빙이 됐거나 부유층이 움직이는 시장에선 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강남을 뺀 대부분 지역에서 당분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딘 지역에 집을 사려던 실수요자들이 대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부분은 우려로 남아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