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 퇴직연금 시장 '독주'

상반기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은행들이 빠른 속도로 시장을 점유하면서 과당경쟁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상반기 퇴직연금 누적규모는 8조2천600억원. 지난해 말에 비해 25% 증가했습니다. 특히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영업에 뛰어들면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습니다. (CG) 지난해 상반기 43%였던 은행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높아진 반면 생명보험사들의 점유율은 30%로 축소됐습니다. 황성관 / 금융감독원 연금팀장 "은행의 경우 KPI라는 지점 주요성과평가를 반영하고 있고, 광범위한 지점망이 각 지역에 형성돼있다. 퇴직연금 시장 특성상 은행이 증권이나 보험사보다 주거래은행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에서 은행이 시장점유율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 적립금 운용에 있어서는 안정적인 성향이 두드러졌습니다. (CG) 6월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의 84%가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용되고 있고, 특히 확정급여형의 경우 원리금보장상품 운용비율이 91%에 달했습니다. (S) 금융감독원은 내년까지 기업들이 퇴직 보험과 신탁을 전환하면서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황성관 / 금융감독원 연금팀장 "퇴직 보험과 신탁이 내년 말로 효력이 종료된다. 적립금이 24조원 정도 되는데, 기업들이 손비 인정을 받을면 퇴직연금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어 올해 12월말 시점으로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13~14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S)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따라 은행과 보험사들의 과당경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현장검사를 통해 시장 과열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