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대기업도 신종플루 '비상'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가 6천명을 훌쩍 넘으면서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해외출장이 잦은 기업들은 출장 자제 권고와 함께 귀국 후 진료를 받은 뒤 출근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와 일본 등 신종플루 발병률이 높은 지역에 대한 출장을 자제시키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출장인지 다시 한번 체크하고 출장을 다녀온 이후에는 사내 사업장에 위치한 의료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사무실과 식당에 손소독기를 비치한 것은 물론, 사업장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고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진료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확산 소식과 함께 주요 사업장들에 대한 소독도 마쳤습니다. LG전자는 사내 건강관리실에서 신종플루 증상과 예방법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또 여의도 트윈타워 본사에 '위기대응상황실'을 설치했으며 국내 사업본부와 해외 지역본부, 각 해외법인 등에 상황실을 마련해 165개국의 현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예방지침을 전파하며, 현지 긴급요청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주 전역과 중국, 일본, 영국 등이 출장자제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이 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온 경우에는 귀국 후 7일동안 개인 모니터링을 실시합니다. 역시 출장이 잦은 현대차는 임직원들에게 마스크와 세정제, 소독기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의 경우에는 열감지기로 임직원의 상태를 체크하고 본사는 본부별로 온도계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출장 이후에는 병원에서 먼저 진료를 받고 출근하는 지침도 세워뒀습니다. 항공사들은 신종플루에 더욱 예민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은 항공의료 전문기관인 부설 항공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질병관리본부와 연계해 사내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임직원 개인위생 강화를 위한 지속적 홍보는 물론이고 환자 조기발견을 위한 건강상담이 진행 중입니다. 급속한 속도로 퍼지고 있는 신종플루. 국내 감염자수가 빠르게 늘면서 기업들도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